[H] 팟캐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외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탄생' 9부 남과 북, 분단으로 치닫다
이제 우리는 무기 휴회된 공위가 재개될 기색도 보이지 않으며 통일 정부를 고대하나 여의케 되지 않으니 우리 남방만이라도 임시정부 혹은 위원회 같은 것을 조직하여 38 이북에 소련이 철퇴하도록 세계 공론에 호소해야 될 것이니 여러분도 결심하여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1946. 6. 3.
해방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던 1946년 6월, 남한만의 단독 정부 수립을 주장한 이승만의 연설을 전하는 신문 기사입니다.
누구의 상상에도 ‘분단’이란 말이 없었을 때, 이승만은 ‘분단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는 무엇을 구실로 그런 엄청난 이야기를 하였을까요? 그의 주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기원을 찾는 우리 이야기도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군요. 여기서는 과연 누가, 왜 분단을 상상하였는지, 과연 분단은 피할 수 없었는지를 돌아보려 합니다.